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하 군심) 입니다. 영어 원제는 Heart of the swarm. 간단하게 구글에 검색해보니 Swarm은 무리지어 같이 움직이는 곤충을 뜻하는 단어 같네요. 당연히 여기선 저그 군단을 Swarm이라 가리킬테니 (저그) 군단의 심장, 케리건을 뜻하는 부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2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인 이 게임은 저그 군단의 우두머리인 칼날 여왕, 조금 더 자세하게 전작 스2 자날 엔딩에서 젤 나가 유물의 힘에 제압되어 칼날 여왕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사라 케리건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엔딩씬. 칼날 여왕의 힘을 잃은 케리건을 부축해서 복귀하는 레이너의 뒷 모습>
군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있다면 바로 이 오프닝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처음 보면서 정말 많은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테란의 도시를 공략하는 저그 군단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맥 없이 쓰러지는 테란 방어군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이킹의 공격에도 끄덕없이 지상으로 저그 군대를 살포하는 거대 괴수의 모습에서 벌써 테란의 방어군은 저그의 공격군에 상대가 안된다는걸 암시하는듯 합니다. 이어서 무참히 짓밟히는 테란군의 모습 중에서도 최고는 지상으로 추락중인 전투순양함이 되겠네요.
쓰러진 멩스크의 동상 위에 서서 위세 좋게 자신이 군단 그 자체임을 천명하지만 사실, 이 모든 상황이 그저 그녀의 꿈 속이었다는 연출로 끝나는 군심 오프닝은 제가 군심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레이너는 저그 군단의 심장부인 차 행성에 쳐들어가 그녀를 젤 나가 유물의 힘으로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칼날 여왕의 힘을 잃어버린 케리건은 발레리안 황태자 휘하의 우모자 행성의 비밀 연구실에서 깨어납니다. 정신을 차린 케리건은 저그고 나발이고 다 잊고 여길 뜨자는 레이너의 제안을 수락하고 그곳을 탈출하기로 마음먹죠.
<칼날 여왕 시절 자신의 악행을 알고 있는 케리건을 위로하며 탈출을 계획하는 레이너>
전작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를 거치며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이제 그 때의 모습을 잃어버린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있어서 칼날 여왕이 아닌 자신의 연인인 케리건일 뿐인 것 같군요.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두지 그랬냐는 케리건의 말에 레이너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너의 머리속엔 오로지 탈출 뿐인듯 한 태도가 맘에 들지 않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진행됩니다.
타이커스를 이용하여 케리건을 제거하고자 했던 계획에 실패한 멩스크는 곧 자신의 군대를 보내 이 시설을 습격하고, 실험실 일대는 난장판이 됩니다. 결국 케리건과 레이너는 탈출 과정중 헤어지게 되고 레이너는 약속 장소에서 케리건과 만나는데 실패합니다. 애타게 레이너를 기다리지만 그녀에게 들려오는건 레이너가 자치령에 체포되었고 즉결 심판을 받아 사살당했다는 자치령의 뉴스 뿐이었습니다.
<레이너의 상징과도 같은 그의 전투복에 뚫린 총알자국>
이 소식에 절망한 케리건은 주저앉아 울지만, 몰래 자신의 뒤를 따라온 저글링이 자신을 공격하기는 커녕 애완견처럼 곁에서 자리를 지켜주는걸 보고는 울음을 그칩니다. 이어서 멩스크의 가식적인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멩스크를 향해 복수하겠다 다짐하고선 저그 무리를 다시 지배하고자 복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군심 자체의 스토리는 전작에 비해 좀 부실하지만 케리건의 심정 변화는 컷씬을 통해 잘 드러나 있다고 봅니다. 우주에서 대적할 존재가 없던 칼날 여왕이었지만 인간이 된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감정적인 동요를 겪는 보통 사람처럼 보일 뿐입니다. 고도로 훈련받은 유령 요원이 그녀의 출신임을 생각해 보면 이정도로 힘들어하고, 또 복수의 광기에 사로잡혀 움직이는 그녀의,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서 많은것들이 보이니 컨씬을 통한 이야기 전달과 연출이 군심의 백미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칼날 여왕의 존재가 사라지고, 여러 세력으로 쪼개져 분열된 저그 군단을 다시 통솔하기 위해 그녀는 차 행성으로 떠납니다. 그곳에는 전작 자유의 날개에서 주인공 레이너와 함께 전투를 치뤘던 워필드 장군이 저그 잔존 세력을 소탕하는 중이었는데 케리건은 워필드 장군과 전투를 벌여 모두 승리하고 차 행성의 저그 세력을 하나로 통합해 자신의 받들게 하는데 성공합니다.
전투에서 패해 부상당한 워필드 장군은 케리건이 나타나자 지금 행성을 떠나는 수송선에는 부상병이 타고 있으며, 다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이들이니 그들만은 살려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케리건은 이 요구에도 아무말 없이 그저 워필드를 노려볼 뿐인데 자신의 부탁에 대답이 없자 워필드는 케리건을 도발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레이너와 힘을 합쳐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려 놓느라 죽을 고생을 했다, 인간으로 만들어 놨더니 다시 저그 군단과 합류해서 자신과 레이너를 배신했다, 앞으로도 무고한 인명을 얼마나 더 학살할 셈이냐, 레이너가 널 보면 무어라 할 것 같냐 등의 말로 그녀를 자극하죠.
참군인이었던 워필드 장군은 깊은 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적으로 만난 케리건을 향해 공격 의지를 내세워 기계팔을 들어 그녀를 조준하는데 결국 케리건에게 당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만 워필드는 죽이면서도 케리건은 그의 부탁대로 수송선은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데 인류 연합인 테란과 적대 관계를 맺고 있는 외계 생물체인 저그의 수장이기에 테란 연합과 전쟁을 벌이면서도, 부상병의 무사 생환을 위해 추적을 멈추는 케리건의 행동을 통해 그녀가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단순히 그녀를 악역으로만 봐야할지 아니면 과거의 악역으로서 저질렀던 일과 별개로 봐야할지 고심하게 만드는 컷씬이지요.
사실 이 편의 주인공이 케리건이기 때문에 그녀가 나쁘게 묘사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물론 전작 스타크래프트와 브루드워에서도 그녀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미션이 있었는데요, 그 때는 멋지게(?) 악역스러웠던걸 떠올려보면 군심에서 인간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어 전개되는 점이, 스타2가 전작 스타1과 이어지는 궤도에 있으면서도 주인공은 언제나 선과 가깝다는 점이, 전작을 먼저 접한 이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멩스크 휘하의 군대인데 부상병이면 살려줘야 하나요?
<케리건에게 이용당해 프로토스 최후의 수송선을 파괴하는데 쓰인 제물>
농담이 가미된 질문이긴 합니다. 케리건은 칼날 여왕의 과거 모습에서 인간 모습으로 변화했고, 과거 자신을 자책하는 말을 했을때도 레이너가 그건 당신이 아니었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칼날 여왕과 케리건을 동일시하는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인데요, 전작에선 테란 프로토스 연합군을 단신으로 줘팸줘팸하던 멋들어진 악역이 이번작에선 사랑과 복수에 불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읭? 스런 느낌이 드는걸 막을수 없군요.
차 행성을 수복한 뒤 오래지않아 제라툴이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군심들어서 조금 실망한 부분인데, 원시 저그라는 원시적인 무리가 원시적인 방법으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부분이죠. 제라툴은 시간이 없다며 케리건에게 저그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제루스 행성으로 가서 그녀가 칼날 여왕의 힘을 다시, 조금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그 군단의 강력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케리건은 전 우주적인 위기니 뭐니는 관심 1도 없고 그냥 멩스크를 향한 복수만 생각하고 있던지라 쿨하게 거절하죠. 하지만 제라툴이 복수를 위해서라도 강해져야 한다고 말을 꼬아서 표현하자 그의 제안을 덥석 물어버리고 진정한 저그 여왕의 힘을 갖기 위해 제루스 행성으로 이동합니다.
예언의 노리개는 싫지만 복수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냐는 말에 넘어가 케리건은 다시 한번 저그 여왕의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 제루스로 이동해 힘을 쟁취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케리건의 행동을 보고 제라툴은 이제 자신과 만날 일은 없을거라며 쿨내 풍기며 퇴장합니다.
¯\_(ツ)_/¯
이전 자유의 날개에서 제라툴은 예언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데 그 과정이 고스란히 게임 내 미션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저 케리건에서 줘팸줘팸 당하다가 초능력 비슷한 힘으로 케리건에게 영상을 투사하는것으로 끝나죠. 그것도 우주적 악역과 맞서 싸워야 한다가 아니라 제루스의 원시 저그들을 보여주는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케리건은 제루스로 가서 칼날 여왕의 힘을, 전보다 더 강해진 힘을 얻는데 성공하죠. 이 시점에서도 케리건은 모든 저그 세력을 하나로 규합하기 전인데 아무리 레이너가 죽었다 한들 조금 더 저그 세력을 모으다가 그것도 안되면 칼날 여왕이 되는 방법을 선택해도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워필드의 말을 듣고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리는걸 보면 그녀에게 인간성이라는게 있긴한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군요.
제루스 행성 전개에서 케리건은 원시 저그를 깨워 강해지는 방법을 묻습니다. 원시 저그는 케리건에게 태초의 산란못으로 들어가면 힘을 얻을 것이라 알려주는데 케리건의 부하 아바투르는 케리건이 힘을 얻는 과정을 겪기에는 너무 약하다며 만류하죠. 하지만 케리건은 증오니 복수니 정신력으로 벼텨내겠다며 산란못으로 들어갑니다. 스1에서 그녀는 다크 템플러의 지도자인 라자갈을 다른 이들이 눈치 채기도 전에 세뇌시켜 자신의 계략에 쓰는 치밀함을 보여주었죠. 거기다 레이너와 피닉스의 등에 칼을 꽂을 정도로 영악한 면모까지 있었는데 제루스에서 그녀의 말과 행동을 보면 군단의 우두머리로써 갖춰야할 지도력이나 치밀함, 전략가의 면모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점이 아주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최초의 산란못에서 칼날 여왕의 힘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게임을 통해 알게 되는 사실은 바로 저그의 기원에 관한 사실인데, 젤 나가의 일원이었던 아몬 이라는 젤 나가는 모종의 이유를 들어 저그가 초월체의 명령에 따르도록 개조를 했는데 칼날 여왕 시절 케리건 역시 아몬의 영향아래에 놓여 있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중추석의 힘에 의해 케리건에게서 아몬의 흔적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고, 그녀가 다시 칼날 여왕이 되었을때는 아몬의 영향을 받은 저그의 힘이 아닌, 순수 저그의 힘만으로 이뤄진 이전보다 더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군단이 되었습니다>
<케리건의 군세가 강해지는걸 모를리 없는 멩스크>
케리건이 다시 칼날 여왕이 되자 뿔뿔히 흩어져 독자적인 세력을 이루던 저그 군단들은 자발적으로 케리건 밑으로 들어옵니다. 게임에선 이 과정이 컷씬으로만 연출되었는데 되~게 밋밋할 따름입니다. 무리 어미들과의 충돌도 없고 그냥 여왕님밑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굽신x2이러면 여왕님께선 자치령 어디 가서 조지고 오면 받아줌 이러고 끝이죠. 자꾸 자날 이야기를 해서 죄송한데 적어도 전작에선 분기점 시스템도 있었고 프로토스 미션도 있었고, 비밀 미션도 있었고, 차 행성 공략하기전에 정거장을 쳐서 공중 유닛을 무력화할지, 용암을 내보내서 땅꿀망을 마비시킬지 선택지라도 줬는데 이번엔 없어요. 그냥 컷씬이 다에요. 자칫하면 루즈해질수도 있었겠지만, 덕분에 캠페인이 짧으면서 루즈해졌죠. 전작은 잘 만들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는 바람에 벌써 끝이야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작은 짧아서 벌써 끝이야 하는 느낌이죠.
어쨌든, 멩스크는 케리건과 접촉을 시도하고 케리건은 또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는데 레이너가 살아 있다는 것과 멩스크가 레이너를 인질로 삼아 케리건이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카드로 쓰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케리건은 레이너 없는 레이너팀에게 연락을 해서 레이너가 살아 있다는 것과 그를 구출하는데 레이너의 반란군 세력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레이너팀의 도움을 받아 레이너가 수감된 감옥을 덮치는데 성공한 케리건, 마침내 레이너를 구출하는데 성공하지만 레이너에게 칼날 여왕으로 다시 돌아간 케리건의 모습은 배신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레이너는 그녀와 관계를 끊어 버립니다.
<레이너를 풀어준 존재는 칼날 여왕>
자신을 향해 커다란 실망감을 내비친 레이너의 태도에 케리건은 우울해 합니다. 텔레파시로 자신들의 부하와 교감하려 들지도 않고 다른 이들과 말도 하지 않으려 하죠. 하지만 그녀에게 아직 남은 숙제가 있었으니 이제 멩스크를 향한 복수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케리건은 멩스크를 죽이기 위해 군대를 돌려 자치령 소속의 코랄 행성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민간인을 대피하라고 레이너 휘하 부하에게 연락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레이너가 케리건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과거 학살을 일삼던 공포의 존재 칼날 여왕과는 다른, 겉모습은 칼날 여왕이자 저그 군단의 우두머리지만 자신이 구출한 사라 케리건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느껴 그녀와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그녀의 멩스크를 향한 복수에 동참해 지원군 역할을 맡습니다.
마침내 멩스크와 일전을 벌이는 케리건, 그녀의 복수는 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끝맺는데 성공합니다.
<자유의 날개 마지막 씬에서 그는 케리건을 안고 있었지만 이번엔 빈 손 입니다>
어째 컷씬이 훌륭한 게임이다보니 이전 글과 비교해서 스크린샷이 많이 첨부되었네요. 군단의 심장 마지막 미션에서 케리건은 멩스크의 방어선을 뚫고 그와 대면하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서 한차례 위기를 겪지만 레이너가 케리건을 구출하지요.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면 레이너가 권총을 들이대는 장면이 있는데 레이너 역시 멩스크를 향한 복수심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 장면은 레이너가 멩스크를 향해 복수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날 컷씬중, 발레리안 멩스크를 아크튜러스 멩스크로 작각하고 그에게 권총을 들이댄 장면이 있었는데 그 때 권총엔 딱 1발만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멩스크에게 먹여주고자 했던 것 같은데 그만큼 기다려오고 애태우던 자신의 복수이기도 한 순간에 케리건을 위해 한발 물러나주죠. 그리고 케리건이 멩스크를 처치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이후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모든게 다 고마웠다 말하며 하늘 높이 사라져 갑니다. 레이너의 대사가 분위기를 좀 깨는듯한 알맞지 않은 대사 같은데 원문이랑 느낌이 좀 많이 다르네요. 레이너 대사의 원문은 "My pleasure darling" 이라 대답하고, 케리건이 멀리 떠나가자 "Always was" 라고 덧붙여서 말합니다. 케리건이 고맙다고 말하자 자신의 기쁨이었다 답해주며 자신에겐 케리건을 돕는게 항상 즐거움이었다고, 늘 그랬었다고 맺는 느낌입니다. 어딘가 짠한 느낌이 드는게 군심의 시작과 끝이 결국 레이너와 케리건의 달달한 연애로 점칠되어 있긴 하지만 게이머의 심금을 울리는 좋은 엔딩이었습니다.
이렇게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은 끝을 맺습니다. 복수를 마친 케리건은 이제서야 자신의 진정한 적이 보인다면서 자신의 기억,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자신이 사랑한 남자 등 모든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진정한 적을 상대하는데 집중하겠다 하는 독백으로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군심은 자날에 이어 인물과 인물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란 인상을 남기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심이 케리건 RPG란 느낌이 팍팍드는 타이틀인건 변함이 없는듯 합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특히 케리건과 레이너의 사랑의 도피가 비록 이뤄지진 못했고, 주인공들간의 러브라인이 정말 필요한가 의문이 드는 RTS 게임이지만 어쨌든 마무리는 잘 되었습니다. 컷씬에서 등장하는 케리건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헐리우드 여배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컷씬의 케리건이 엄청 이쁘게 등장하니 정말 군심의 백미는 오프닝과 엔딩의 영상이라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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