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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D

Star/별자취 2019. 1. 10. 16:51

<'회사 나가고 싶다' 이 문장 만으로도 설명이 된다>



알바 시작하고 나서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 그건 좋은데 집에서 뒹굴거리는게 끝나서 이전과는 다른 한숨을 쉬게 되었다. 일 시작전엔 불투명한 미래에 한숨을 지었다면 지금은 벌써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 되어서 한숨을 쉰다.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하루가 유난히 더 짧은것 같다. 적어도 전 일터가 집과 가까워서 그거 하난 좋았다.


다만 그 때도 하루가 너무 짧아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도대체가 집에 오면 씻고 자기가 바쁘니 ㅡ.ㅡ


통장에 돈 들어왔다고 탱자탱자 써버리면 금방 잔고가 말라버린다. 미래를 위해 종잣돈을 모아 보자고 시작한 일인데 돈 모으는게 정말 쉽지가 않다. 


오늘은 4tb 하드디스크를 개봉해서 컴퓨터에다 연결했는데 본체 내부에 엄청나게 낀 먼지를 보고 케이스를 고르기 시작했다. 지금 쓰는건 보통 사이즈인데 컴퓨터 부품들이 덩치가 있다보니 선 정리가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끼인 먼지들...


청소보다는 새걸로 하나 사서 갈아 끼우기로 했다. 그게 수입이 있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니까.






뒤에서 수근거리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기분이 안나쁘다면 그건 놀랄 일일 것이다. 내 경우는 놀랄 일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성격상 한 방 먹으면 그대로 되갚아 주고싶은데 방법이 마땅찮아 속만 태울 뿐이다.


오늘은 택시 기사도 이상한 사람, 일터에서도 이상한 사람, 등 뒤에도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힘든 하루였다. 퇴근길 버스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은 별 거 아닐 정도로. 콜라가 땡기는 하루다.



<두부 멘탈로 하루를 견디기엔 중과부적이다>



하드 디스크 추가하려고 본체를 열었는데 작은 나사에 필요한 드라이버가 없어서 그걸 사러 밖에 나갔다. 임시 방편으로 커터칼 끝 부분을 이용해서 열심히 돌리다 포기하고 드라이버를 사러 나간거였는데 막상 나가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입고 나간 잠옷 바지가 궁둥이 쪽이 튿어진 바지였단걸. 다행히 길거리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팬티랑 바지랑 무늬가 비슷해서 아마 쉽게 알아차리진 못했으리라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았다.


그리고 드라이버 사와서 작은 나사를 열심히 풀어보고 깨달았다. 이 나사는 삐꾸였단걸. 제자리에서 헛도는 나사였다. 다행히 다른 쪽 나사 구멍을 조여서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시계를 보니 잘 시간이다. 


일 대신에 놀고 먹고 싶다.


<호머 심슨처럼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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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tarb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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