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8.06 주전부리

Star/별자취 2018. 11. 13. 22:29


1. 초콜렛


쿠팡에서 산 페레로 로쉐 초콜릿.

절반 정도 남은 사진은 맛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꽤 맛있었는데 재구매하자니 가격이 비싸서 보류함.




2. 코스트코에서 산 빵


자취방 근처엔 괜찮은 빵집이 없다.

나름 큰 기대를 안고 산 코스트코 빵.

드럽게 맛...이...가 내 입맛에 많지 아니하였다.

좋게 말하면 강렬한 맛을 지녔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느낀대로 말하면 느끼한 맛은 너무 느끼하고 새콤한 맛은 너무 새콤했다.

그 와중에 밋밋한 맛은 너무나 밋밋하여 배가 고팠음에도 맛이 맞지않없었다.




3. 방울 토마토


원래는 커다란 토마토를 사려 했으나 없었다.

방울 토마토는 별로 안좋아 하는데 어쩔수 없었다.

방울 토마토 사려고 나중에 갔을땐 보통 토마토만 있었다.

산적처럼 토마토 쥐고 입으로 베어 먹었는데 진짜 설탕 없는게 너무나 아쉬웠다.






4. 코스트코에서 산 페레로 로쉐


코스트코 갔는데 이 초콜렛이 있었다.

그래서 쿠팡 검색 후 가성비를 따져 보았다. 

만족스런 가격에 구매 후 맛을 보았을 때 매우 좋았다.


하지만 몇 달 뒤에 산 같은 제품의 초콜렛 맛은 너무 이상했다.

아직도 안먹고 남긴 상태인데 플라스틱을 먹는건지 종이를 먹는건지 모를 이상한 맛이 

초콜렛에 녹아 있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서인지 그 뒤론 초콜렛을 안먹는다. 




6. 우유


유통기한이 타 제품에 비해 짧다. 그래서인지 다 먹기도 전에 기한을 넘겨버린다.

요즘엔 일반 우유로 바꿨는데 그래도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내 식성을 고려하지 않는게 분명한 제조사의 유통기한 설정이 문제라고 본다.




7. 계란


품목이 두 종류만 되어도 고민하는게 오늘날 소시민의 모습이다.

만약 당신이 무슨 계란을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행운을 빈다.






8. 코스트코 쿠키


무빙 워크 끝자락에 서서 카트를 당겨주시는 분이 계신데

마감이 다 되어가는 시간임에도 그 분은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나를 맞아 주셨다.

그래서 그 분 뒤에 진열되어 있는 쿠키를 집었다.


평소에도 먹어보고 싶었던 쿠키이기도 했고 내 미소에 감동한 손님이

뒤에 진열된 물건 앞에서 1초라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괜히 뿌듯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근데 죄다 버렸다. 초콜렛에서도 밀가루 + 출처 불명의, 고유한 느끼한 맛이 

이걸 먹으면 안된다고 강하게 경고했기 때문이다. 


종업원이 친절하다고 물건 하나 더 집어봐야 인센티브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런 충동구매를 했는지 후회되는 하루였다.


가게 주인이 아닌 이상 제일 좋은 손님은 쇼핑하러 오는 대신

안오는 손님이 최고란 격언을 되새겨 보겠다.










'Star > 별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3.09  (0) 2019.03.09
SSDD  (0) 2019.01.10
날씨  (0) 2018.07.12
흑흑  (0) 2018.07.02
내 방 기온  (0) 2018.06.26
Posted by Starbound
|

티스토리

Star/별회전 2018. 11. 13. 20:54

티스토리 오랜만에 글을 쓴다. 네이버 블로그 할땐 열심히도 했는데 티스토리 할땐 잘 안된다. 아무래도 네이버땐 지금보다 훨씬 어렸었고 운 좋게도 나와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을 이웃으로 만들어서 블로그 할 맛이 났던 것 같다. 네비버의 랜덤 블로그 기능 덕분에 심심하면 이런저런 블로그를 방문해서 맘에 들면 방명록에 글도 남기고 그런식으로 이웃을 만들곤 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조금씩 깐깐해지는 눈높이 때문에, 삶의 여유가 조금씩 사라져가는 탓에 예전처럼 잘 되지가 않는다.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오니 로그인 및 글쓰기 버튼이 보이지 않아 심히 당황했다. 로그인은 어찌했는데 인증 메일을 통해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귀찮게 한다. 세상은 갈수록 편리해지는게 아니라 귀찮은 잔손이 많이 가는 쪽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귀찮은거 싫어하는 무심한 내 성격엔 알맞지 않은 세상이다.


여튼, 겨우 글쓰기 버튼을 찾아서 가까스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해서 나도 초대장을 남발하고 싶다. 얼마나 열심히 활동을 해야 초대장이 주어질까.

'Star > 별회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horse with no name  (0) 2019.03.30
2018.11.16  (0) 2018.11.16
2018.09.01  (0) 2018.09.01
배틀 로로로얄?  (0) 2018.06.28
2018.06.02  (0) 2018.06.03
Posted by Starbound
|

블랙 옵스 4 베타

감상 2018. 9. 17. 00:07





트위치에 블랙 옵스 4 방송이 떠서 게임이 발매된 줄 알았더니 아직 발매된게 아니었습니다. 며칠 동안 진행하는 오픈 베타 방송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만 19세 이상 블리자드 계정의 경우 9월 16일 새벽 2시부터 18일 새벽 2시 까지 베타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게임을 구매하지 않았지만 방금 블랙 옵스 4를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블랙 옵스 신작의 경우 눈여겨 볼만한 점이 두 개 정도 있는데요, 하나는 PC버전의 경우 배틀넷 앱을 통해 독점 발매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싱글 캠페인의 부재입니다. 


CoD 시리즈의 PC버전은 밸브의 스팀을 통해 발매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블랙 옵스 4는 블리자드 앱을 통해 독점 발매되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스팀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무리없이 게임을 구매 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니다. 해외 결제 수단이 없어서 대리 구매를 하고, 계정을 사고, 기어코 해외 결제가 되는 카드를 만들었던 지난날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군요.


여튼 이번 블랙 옵스 4 한국 정식 발매는 꽤나 놀라운 부분인데 CoD 전체 시리즈 중에서 한글화가 진행된 몇 안되는 타이틀 중 하나가 된다는 점과 이번에는 문자 뿐만 아니라 음성까지도 한글화가 진행될거란 사실입니다. 액티비전 산하 트레이아크의 명작 시리즈 블랙 옵스가 블리자드의 현지화에 힘입어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LoL과 Dota의 약진에 힘입어 블리자드가 내놓은 카드는 HotS였습니다. 게임의 인기보다는 관련 유행어, 속칭 밈이라 하는 히오스 밈이 더 유행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만, 히오스 밈이 성행한것에 비해 블리자드가 히오스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PUBG로 대변되는 배틀로얄 게임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포트나이트라는 PC와 콘솔, 모바일기기까지 점령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후발주자 게임이 배틀 로얄 열풍을 일으켰던 PUBG보다 더 유명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배틀 로얄 경기장에 액티비전의 블랙 옵스가 입장하는군요.


블옵의 한글화는 국내에 한정된 이슈입니다. 하지만 이번 블랙 옵스가 보여준 싱글 캠페인 부재 및 배들 로얄 모드의 추가 이슈는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시리즈 전통의 싱글 캠페인이 있던 자리에 요즘 유행하는 배틀 로얄 컨텐츠가 들어간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싱글 캠페인이 빠지는것에 대해 저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싱글 캠페인의 경우 멀티플레이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즐기는 컨텐츠가 아닌데 그렇다 해도 엉성한 결과물이 나올경우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대강 마무리해서 내놓을 수도 없는 물건인 셈입니다. 시리즈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참신한 싱글 캠페인을 내놓기 바라는 유저들과 비평가의 요구가 거세졌고, 이를 만족시키기 힘들어하는 개발사 입장에선 싱글 캠페인이 계륵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대신 그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을 무언가를 제공해야 유저들이 만족할 것임은 당연한 이야기이겠죠. 사실 좀비 모드와 멀티 플레이는 기존 블랙 옵스에서 오래토록 이어져 내로연 모드 입니다. 중요한건 새로 등장한 블랙 아웃 모드 유행탄지 쫌 된 배틀 로얄 모드라는 것이죠. 트레이아크가 좀비 모드 열풍을 불러온 전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배틀 로얄 모드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는군요. 



<발매되고 3년이 지난 뒤 블옵은 어떤 게임으로 기록될까요?>



포트나이트의 성공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포나가 배그에 비해 색다른 몇 가지 특징은 꼽을 수 있죠. 하지만 블옵의 경우 배그를 대체할 수도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배그를 시장에서 지워버리고 포나 지분까지 챙겨올 수 있을까 하는 데에는 의문이 따릅니다. 배틀 로얄 장르의 패자가 되기 위해 칼을 간 것인지 혹은 유행에 편승하기 위해 노력한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군요. 오리지널 멀티 플레이와 좀비 모드가 좌우에 보이는것으로 보아 블옵이 오로지 배틀 로얄만 준비한게 아니란 뜻으로 보입니다. 하루빨리 블옵이 출시되고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고 싶네요.



<발매 초기, 물이 고이기 전과 핵이 개발중일 짧은 기간이 주어질 것입니다>



일단 게임을 몇 판 해본 바로는 최적화가 잘되어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최적화 부분은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인데 저 같은 경우 게임을 돌리기 위해 옵션 상당수를 최저로 놓고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교전시 프레임은 확실히 안정적이었고 로딩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게임을 돌린다는 측면에서는 저사양 환경에서도 적절한 프레임을 뽑아주는 최적화가 잘 된 게임 같았습니다. 


사실 최적화를 말하기엔 제 컴퓨터 사양이 잘 안맞긴 합니다만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PUBG와 비교해 보았을때 블옵의 최적화는 아주 잘 되어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최저옵으로 돌리길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이죠.


게임 특징으로 게임내 아나운서의 한국어 음성이 계속해서 상황을 전달해 줍니다. 예를 들어 대기 시간이 끝나고 게임이 시작되면 그 전에 "블랙 아웃!"이라는 대사가 출력됩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 이후에는 CoD 시리즈 멀티 플레이처럼 "적군을 모두 제거하라"는 식의 대사가 나옵니다. 


이후 게임 진행중에 보급품이 뜨거나 자기장이 붕괴될 때 마다 항상 아나운서가 이를 언급해 줍니다. 그리고 죽을 때도 한마디씩 하는데 제일 충격적이었던게 무기도 구리고 실력도 형편없는데 운까지 없네 하는 늬앙스의 대사였습니다. 하필이면 문에다 점착 폭탄을 투척하고 그 폭탄에 제가 죽은 판에 들려온 대사라 더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자기장 붕괴나 보급품 투하같은 정보를 알려주니 확실히 편리했습니다.


여튼 아나운서를 통해 확신할 수 있는 점이 음성 한글화가 진행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제가 알기로 CoD 시리즈 중 최초인 작품입니다. 시리즈 팬은 물론이거니와 한글화 여부를 따지는 게이머들이 반길만한 서비스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고질적으로 한국어 음성의 경우 연기라고 해야하나 목소리 톤이라고 해야하나 그런점이 원어 목소리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껴질때가 종종 있는데 이 점은 특별히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블랙 옵스 쯤 되는 명작 게임에서 평범한 온라인 FPS 아나운서 목소리가 들릴때 곁에 친구가 목소리 허접하다고 웃으면 꼬신 입장에선 좀 민망하니까요.




<4:32초, 5:54초의 목소리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는 댓글>




인터페이스 부분은 여타 게임들과 비슷한데 다른 게임보다 낫다고 여긴 부분이 바로 인벤토리 인터페이스였습니다. 드롭 박스처럼 많은 물건들을 위아래 목록처럼 배열해 놓아서 무기를 교체하거나 아이템을 습득하다 무게에 막혀 일부분을 못 주을 경우 목록 맨 밑으로 아이템이 정렬되어서 이를 찾고 장착하는게 상당히 불편한 게임이 있는 반면, 적을 죽이면 소지품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서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블옵의 경우 인벤토리가 격자식 칸 방식이어서 한눈에 파악이 가능했습니다. 왜 아직도 불편한 인벤토리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게임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파밍에 들어가는 아이템 수가 적어서 가능한 일이라 앞으로 게임이 업데이트 되면서 아이템이 늘어나면 불편함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그 게임만큼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템 착용, 교체 및 버리기가 쉽게 되어 있어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또한 아이템을 집어 드는 것도 간결해서 우클릭 파밍이나 탭 좌클릭 드래그 같은 파밍을 배우지 않아도 쉽게 파밍할 수 있었습니다. 총기 부착물의 경우 습득 즉시 사용중인 무기 빈 칸에 장착 됩니다. 이것도 편했고, 아이템 사용시 기본 지정된 단축키도 사용하기 좋게 지정되어 있어 아이템 사용이 수월했습니다.


단축키 지정의 경우 개인차가 상당히 큰 편이긴 한데 기본 지정 단축키가 보편적으로 편하면 PC방 갈 때 마다 설정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PC방 갈 때 마다 설정을 매번 바꿔주는 수고로움을 겪으면서 게임하던게 떠오릅니다. 


총기 반동의 경우 배그처럼 크게 심하거나 어렵다고 느낄 수 없었는데 많은 총기를 다뤄본게 아니라서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반동이 적다고 해서 게임이 쉬운것 같지는 않았는데 일단 캐릭터가 좀 딴딴한 듯 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뒤를 잡아 헤드를 날리는데도 캐릭터가 안죽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마 다른 게임에 적응되어 있어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블옵의 경우 체력이 100이 최고가 아니라 150이 기본 체력이며 여기에 트라우마 회복 키트를 이용하면 체력을 200까지 찍는게 가능하고 반동의 세기와 총기의 세기는 서로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냥 잘 맞는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CoD 자체가 반동 조절 빡시게 하면서 하는 게임이 아닌 것도 한 몫 한 것 같군요.


달리다가 C키를 누를 경우 전작처럼 슬라이딩이 가능했습니다. 창문 타 넘고 건물 올라가는 파쿠르의 경우 시원시원하고 빨라서 속도감이 느껴졌습니다. 과거 슈퍼 점프로 창문 넘어다니던 게임이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체력 회복키트의 짧은 시전 시간도 좋았고 시간 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내 특수 능력(?)은 신선했습니다. 초반 낙하시 윙슈트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 역시 조작도 쉽고 원하는 곳에 쉽게 내려 갈 수 있어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QE의 경우, 기울이기 기능 대신 특수 장비 사용으로 할당되어 있어 손이 덜 꼬이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MW1에는 QE가 있었던것 같은데 그 뒤로는 전부 섬광탄이나 근접 공격으로 바뀌었죠.


1인칭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보니 멀미도 심하지 않고 FOV 값 역시 자신에게 맞는 수치로 조절할 수 있어서 신경쓴 티가 보였습니다. 솔직히 그냥 다 좋았습니다.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 한다고 난리치느라 많이 화가 난 상태였는데 게임 들어가니까 그냥 다 좋더군요. 편하고 간결하고 안답답하고 속도감 있고. 블랙 옵스 최신작인 만큼 트레이아크가 이를 갈고 나온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지 짧은 플레이 타임이었지만 눈에 띄는 단점은 안보였습니다.


폐허가 된 뉴크타운에서 헬리콥터 타고 날아다니니 확실이 차원이 다른 재미가 주어지더군요. 캐릭터 기본 달리기 속도가 빠른 편이라 차량물 탑승이 없어도 맵 이동에 큰 제약은 없었지만 자기장 붕괴 속도가 빨라 방심할 수는 없었구요.


끝으로 게임 진행 도중 저 멀리서 빛기둥 같은게 보이길래 다가가 보았더니 좀비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정신 병원 지역 남동쪽 공동묘지 부분이었는데 아이템이랑 퍽 장비(특수 능력)가 많이 있더군요. 좀비도 있고, 거기서 대기타다보니 여자 좀비 흐느끼는 소리도 들리고 멀리서 저를 발견한 좀비가 걸어오다 넘어지기도 하는 등 상당히 특이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블옵 베타를 먼저 즐긴 해외 유저들의 경우 블옵이 배그를 완벽하게 상회한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상위 호환 게임이라고 평하던데 해보고 나니 그 말에 조금은 수긍이 갔습니다. 적어도 저에겐 블랙 아웃 모드 플레이의 경험이 여지껏 느꼈던 불편함과 답답함을 모두 날려주더군요.


제 게임 취향은 COD MW2까지 나타나는 현대전 배경의 게임이라 갈수록 먼미래로 나가는 COD 시리즈를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블옵도 사실 배경이 근미래를 넘어 먼미래를 향해가고 있어서 이번 작 역시 기대를 걸고있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멀티플레이 트레일러를 보니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 기대가 안 들더군요.


하지만 블랙 아웃의 경우 근미래라는 점을 적절이 활용하여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잘 차단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체력 회복의 편리함, 자연스럽고 속도감 느껴지는 파쿠르, 윙슈트를 통한 용이한 낙하, 헬리콥터의 등장으로 인한 제한된 공중전, 시리즈 전통의 특수 능력 퍽, 정찰 드론, 갈고리 총, 점착 폭탄까지... 그지같은 2단 점프 없는 것만 해도 만족스러운데 언제부터인가 쌓인 고구마를 날려보내는 사이다 같은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PC 게임 FPS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고 말하고 싶은 듯한 멀티 플레이 트레일러를 보면서, 제한된 경험이었지만 베타 버전을 플레이하고 나니 없던 기대감도 생기는 듯 합니다. EA의 배틀필드 신작이 욕을 대차게 먹고 있고 PUBG의 동시 접속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싱글 캠페인을 뺀 최초의 멀티 플레이 주력 블랙 옵스는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을까요?





배그는 32,000원, 포트나이트는 배틀 로얄 모드가 무료로 풀려 있죠. (아직 얼리 억세스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그런데 블랙 옵스의 경우 앞서 두 게임처럼 멀티 플레이만 가능하면서도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DLC같은 요소들이 계속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위의 금액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는 점이죠. 다만 외국에서 발매된 가격보다는 싼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 59.99$에 스탠다드 에디션을 살 수 있네요. 우리돈 6만 7천원이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참고로 오버워치 일반판이 4만 5천원으로 가격이 같습니다.


한가지 더 고려할 점은 CoD의 경우 멀티플레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PC보다 콘솔 버전을 구입하는게 낫다는 평가가 이전작까지 계속 이어졌단 점입니다. PC의 경우 핵, 핑, 유저수 관련 문제가 매 COD 시리즈마다 제기되어 왔고 실제로 유튜브의 해외 유저 멀티플레이 영상들은 십중팔구 콘솔 버전에서 녹화된 영상들입니다. 국내에서는 PC버전을 플레이하니 멀티 플레이 매칭 잡는것도 힘든데 콘솔은 좀 낫더라 하는 후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었습니다. 


이번 블옵 PC 버전 역시 서버관련, 핵관련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PC버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발매 이후에는 핵이 창궐하고 서버가 다운되고 난리도 아니겠지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이 문제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가 게임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신작도 CoD 과거 시리즈처럼 PC 버전 보다는 콘솔 버전이 더 플레이 하기에 적합한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핵과 서버 다운 이슈를 포함하는 멀티 플레이 환경이 대체적으로 콘솔 버전이 월등히 나았기 때문에 CoD 관련 포럼에서는 콘솔 버전 구입을 추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개발사 쪽에서는 PC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유료 베타 테스터가 되고 싶지는 않네요. :P 블옵이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지분을 끌어 당길지 지켜보도록 하지요.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아 20렙  (0) 2018.11.19
툼레이더 리부트  (0) 2018.11.14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0) 2018.09.11
배그 사녹  (0) 2018.06.26
하프라이프 2, EP1 그리고 2  (0) 2018.06.26
Posted by Starbound
|